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리치몬드 발렌타인 (문단 편집) == 평가 == 빌런으로서 그의 가장 무서운 점은 무지막지한 재력도, 기상천외한 기술력도 아니라 '''[[세뇌]]에 가까운 화술'''이다. 고작 말빨로 전세계 권력자들이 인류를 초토화시키는 음모에 동참하도록 만드는데, 심지어 회상식으로 나오는 설득 과정을 보면 무슨 이익을 보장해준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인류는 지구의 바이러스니 제거해야 한다는 등 진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단 말만 한다(...). >발렌타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는데 그 이유는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몸이 체온을 높여서죠. 지구도 똑같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열이고 [[스미스 요원|인류는 바이러스]]죠. 우리가 지구를 아프게 하니까 [[맬서스 트랩|일부를 죽여야만 희망이 있어요.]] 우리가 스스로 인구를 줄이지 않으면 가능한 길은 두 가지밖에 없어요. [[인류멸망|숙주가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지구멸망|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이는 거죠.]] 어느 쪽이든…. >'''[[답정너|(아서: 결과는 똑같지. 바이러스가 죽어.)]]''' 이런 논리로 전세계 권력자들을 설득시켰다는 것이 발렌타인의 무서운 점. 논리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상적인 판단력을 가진 인간이라면 절대 동의할 리가 없는 계획인데 말이다.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부패한 권력자라 해도 발렌타인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건 그저 어리석다고밖에 할 수 없다. '''부나 권력은 상대적인 요소'''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발렌타인이 선정한 부자나 권력자들은 인류 대부분이 소멸해도 어느 정도 부와 권력을 유지할 수단을 마련해놨을지도 모르지만, 서민층이 우르르 죽어나간다면 부자들은 반드시 상대적으로 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농민들을 비롯한 식량생산에 종사하던 인력이 다 죽으면 다른 누군가가 식량생산에 종사해야 한다. 청소부를 다 죽여놓으면 쓰레기를 치울 사람을 다시 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보충 인력들을 어디서 구하겠는가? 작중 묘사를 보면 권력자 외에도 발렌타인의 사병이나 시중드는 사람 등, 소위 '하층민'도 어느 정도 남겨두긴 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인류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막대한 인구를 한번에 죽여버리면 그로 인해 생겨날 사회적 혼란이란 요소를 배제하더라도 희대의 인플레이션이나 생산될 물건들의 양적, 질적 저하와도 같은 현상도 반드시 동반될 것이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나라의 국민 수가 절반이 되면 국력도 절반 혹은 그 이하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국력이 이렇게 토막나면 권력자의 국제적인 위상도 크게 줄어든다. 이는 결국 발렌타인의 계획에 동의한 기득권자들의 기득권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발렌타인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생각하는진 몰라도, 막대한 인구를 죽이는 수단이 SIM카드이므로 핸드폰 보급이 덜 된 후진국들은 영향을 덜 받을 것까지 감안하면 선진국의 권력자들 입장에선 그야말로 바보 짓. 후진국의 인력으로 나라를 통째로 대체할 게 아니라면 자국 인력이 그냥 다 없어진다. 게다가 당장 유심칩 영향 덜 받은 국가에서 '''야 신난다'''하고 쳐들어오면? 물론 자원을 쓰는 사람이 줄어드니 발렌타인 말대로 자원고갈 문제나 인간의 생태계 파괴 문제가 해소되는 등 이점이 있긴 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부호들과 권력자들이 기존의 기득권 대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환경보호를 위한 원대한 계획에 동참할 정도로 자기 돈이나 권력 아까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던가? 이 사태로 인해 기존의 신분, 계급 자체가 붕괴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이기적인 사람 입장에서도 당연히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 그런데도 발렌타인의 이런 허술한 주장에 상류층, 권력층이 우르르 넘어가는 모습은 이들이 발렌타인의 계획에 감화된 [[광신도]]가 됐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지경. 진지한 관점에서 보면 도덕성 따윈 개나 줘버린 사이코패스 같은 권력자들만 세계 각국에 모여있다고 가정하는 데다 그런 그들이 손익계산도 제대로 못하는 이들뿐이라고 해야 말이 된다. [[에코파시즘|가이아 이론에 찬성하는 극단주의자]]들만 권력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좀 더 현실적인 계획이었을 경우 임팩트도 적고 영화의 클라이막스도 시원찮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소위 니트, 그러니까 일을 안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하층민 같은 경우만 골라 없애려 했다면, 이 역시 사악한 계획이고 여러 권력자를 끌어들인 게 조금이나마 더 납득이 가니 개연성은 좋아졌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발렌타인이 실험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은 [[해리 하트]]를 제외하고 테러리스트라던가 사이비 종교 광신도로 나름 납득이 가는 대상자들이다.] 그러나 그런 계획이라면 작중에서처럼 한 순간 확 터뜨리는 계획이 아니라 더 점진적이고 은폐된 계획이 됐을 것이다. 작중 노아의 방주를 언급한 것처럼, 아예 서민들은 다 쓸어버리고 엘리트들끼리 새로 시작하자는 터무니없이 큰 스케일의 악당이 영화에는 더 좋았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발렌타인은 [[킹스맨 시리즈]]가 지향하는 B급 영화스러운 면모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